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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근무하며 "오늘은 ~~한 일을 했어, 뭐가 힘들었어" 등 친구들에게 근무 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때마다 다들 "너는 IT였으면 PM했으면 딱이었겠다, 심지어 영어도 잘하잖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별 생각 없이 비슷한 직무의 IT계열쪽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넘기다가 커리어 전환의 계기까지 되었다.

하지만 과연 비전공자에 IT 경력이라곤 하나도 없는 내가 과연 PM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며 여러 부트캠프에 문의사항을 남겨보고, 개발자 지인들에게 말을 해보면 막상 실제 현업에 나가있는 PM은 개발지식이 하나도 없이도 일을 하고 있었고, 그에 있어 개발자들의 힘든 고충도 들어봤다. 아 그래서 PM의 채용공고들을 보면 디자이너와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조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며 개발을 먼저 공부해보자란 다짐을 했다. 

호텔도 똑같았다.. 손님이 객실에 체크인/체크아웃하는 과정도 모르는채로 호텔의 총 매출관리나 운영하는 업무를 할 수 없겠다 생각을 해서 맨 처음 손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프론트데스크부터 경력을 쌓아왔다. 물론 한국에 돌아와서도 다른 호텔 경력 하나 없이 매출관리팀으로 바로 입사하여 일을 하는 후배들도 많았지만 그런 후배들을 트레이닝 시킬때마다 호텔의 유관부서들과 고객의 체크인/체크아웃 과정 등을 모르고서는 투숙하는 동안 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줄 수 있는지 바로 그려지는 직원과 아닌 직원의 차이는 분명히 크게 느껴졌다. 

따라서 국비과정 부트캠프를 수강하며 기본적인 개발자 코스부터 공부하고 이후 취준을 시작했다. 취업시장이 힘든것도 힘들었지만 취업사기 비슷한걸 당했을때가 가장 멘탈이 무너졌던것같다. 한 회사로부터 면접제의가 왔고 PM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표님께서 PM의 기회를 주신다하여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최종적으로 하고싶었던 직무기에 기회를 준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사업 기획안을 같이 논의하고 출근 일정을 조정하며 한달 반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났고 출근 날짜에 일이 터졌다.. 물론 이걸 믿고 PM챌린지도 듣고 기획안도 논의해보고 여기에만 몰두한건 내 책임지만.. 자신감도 자존감도 다 무너지는 일주일을 보냈다.. 

다시 개발공부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준비할까.. 하며 채용공고를 다시 찾는데 한 번 온 기회였어서 그런지 자꾸 PM 공고들과 주요 업무 사항들을 읽어보며 눈이 자연스레 PM에만 갔다..👀 여러 고민 끝에 어렵겠지만 "나"라는 사람은 하고싶은걸 준비해야 더 몰두하고 거기서 희망을 느끼는 것 같아 PM을 준비하기로 했고.. 커리어코치님의 여러조언을 들으며 새로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개발을 아는 PM이 되고 싶으니 기본 개발 지식도 쌓았고.. 영어도 잘하고 커뮤니케이션도 잘하고 유관부서와의 협업경험도 많은건 좋은거라 해주셨다.. 하지만 이건 다 플러스 알파의 요인일 뿐 메인 조건인 PM직무에 필요한 공부가 부족한듯 하여 신입으로서 경력을 쌓을 곳도 필요하지만 그런 곳을 찾을때까지 나도 공부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 PM부트캠프를 들은건 아니니까 최대한 많은 영상과 자료들을 보며 기본 지식이라도 쌓아보려고 한다!

앙당빙 화이팅이다🙏